치히로는... 2-E반이야 신기하게 내가 좋아하는 애들이 모여 있어 ㅋㅋㅋㅋ 나루미하고 치카랑은 짱친이고 히로무랑은 좀... 음... 오아예인 사이 치히로는 오사카한테서 쎄함을 느낄 것 같고 그렇다
치히로는 뭔가... 로빈훗의 느낌이 강하다 중세에 양단검이나 활 들고 다녔을 것 같음 아니면 왕실 기사단...
치히로랑 루카랑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의도하고 캐디한 건 아님...) 루카가 첨 학교 들어왔을 때 애들이 치히로한테 야 너 동생 있었어? 완전 닮았더라~~ 이랬을 것 같다 얘네 둘이 서로 알게 된 것도 하도 너 치히로선배/사쿠라자와 닮았다 소리 많이 들어가지고여서 ㅋㅋㅋㅋ
치히로... 어지간히 인싸일 것 같음 그냥 느낌이 그래 넉살 좋고 적당히 오지랖 부리고 다른 애들 돕는 것도 좋아하고...
사쿠가 초등학교 때 아라시를 처음 만났다고 했으니까 치히로도 그때 사쿠랑 아라시랑 친구 먹은 걸로
치히로 오래 전부터 사쿠 봐왔으니까 그 미모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도 가끔씩 눈 마주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것 같지 너무 잘생기고 예뻐서...
치히로는 엄청 잘 운다... 뭐 분해서 슬퍼서 억울해서 이런 일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감동을 잘 받음 천상 문과다 7세 이용가 애니메이션을 봐도 운다
천상 문과라고 말한 건 얘가 수학 자연과학을 1도 못하기 때문이고... 문학 사회과학을 기막히게 잘하기 때문임 그래서 맨날 고전 이치노세한테 칭찬 듣고 수학 마야마한테 한소리 듣는다 여튼 문과감성 문학감성 충만해서 툭하면 잘 욺 치히로 친구가 넌 뭐만 보면 수도꼭지가 된다면서 기겁할 정도
여주랑 붙어다니는데 자꾸 어디선가 오퍼시티 30퍼로 나타나는 오사카 때문에 소름 끼치는 치히로
근데 진짜 이상하다 치히로만큼 사랑하는 드림주가 없는데 치히로만큼 개성 없는 드림주도 없어ㅠㅠ 얜 부활동도 안하는 귀가부인데다 뭐 하나 두각을 보이는 분야가 없어서... 뭔갈 잘해도 애매하게 잘한다는 느낌? 그래서 치히로 본인도 요즘 고민 중이래 자기가 앞으로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타치바나 치히로가 말하는 보이키라 캐릭터
사이온지 렌: 역시 사천왕... 이라고 해야 하나 역시 학생회장이라고 해야 하나, 뭘 하든 기품이 넘치는 선배. 이름도 그렇고 화도가 자제라서 꽃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터무니없는 일을 태연하게 벌이는 걸 볼 때는 정말 기인이라고 생각돼.
쿠죠 키신: 우리나라 사람같지 않아. 역시 프랑스 신사라는 별명대로야. 우연히 펜싱부의 연습을 보게 됐는데,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굉장히 엄격하더라고. 분명 내가 그 선배랑 친했다면 꾸중을 잔뜩 들었겠지... 그래도 확실히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쿠로기리 선배와 사이가 안 좋은 것 같았는데, 그런 점에선 잘 맞을지도.
아, 또 하나 생각났다. 작년 학생회에 있을 때 사이온지 선배가 종종 쿠죠 선배의 과거를 농담처럼 폭로하고 다녀서, 화가 잔뜩 난 쿠죠 선배가 엄청나게 쳐들어왔었어. 모리베한테 들어 보니 올해도 여전한가 봐. 그... 확실히 의외의 과거였으니까 선배가 회장한테 화를 내는 것도 무리가 아닐지도.
타카츠카사 마사오미: 뭐든 잘하는 선배. 사천왕 모두 대단하지만, 타카츠카사 선배는 유독 빛난다고 할까, 모두의 이케맨~ 같은 느낌이지. 다만 미술에는 의외로 취약하다더라고. 히로세한테 물어봤을 때 땀을 흘리면서 변호하던데, 그 정도면 심각한 수준인 거겠지?
미부 타이가: 일반적인 부잣집 자제랑은 거리가 먼 자유분방함이랄까, 가장 친근한 느낌이 드는 선배야. 전에 봤을 때 BMX를 굉장히 잘 타더라고. 황태자라는 별칭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갈수록 알 것 같더라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세레브한 집안 사람이니까.
키사라기 토마: 그 녀석 완전 츤데레야. 야후에 검색하면 첫 페이지에 뜰 만한 스테레오 타입이라니까. 지나가다가 축구부의 연습을 보면서 방금 골을 넣은 그 녀석에게 잘했다고 한 마디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 말라면서 무지 부끄러워하던 거 있지. 의외로 알기 쉬워. 누굴 좋아하는지도 빤히 보이고.
키타시로 타케루: 입이 거칠고 성격 안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했어. 쿄우... 아니, 마야마 선생님한테 대드는 걸 보면서는 좀 기겁하기도 했지. 그런데 잘 보니까 키사라기랑 게임도 자주 하고 심지어 모리베랑도 잘 지내더라고. 그러니까 나쁜 녀석은 아니야!
모리베 쿠니하루: 무지무지 성실한 부회장. '그' 쿠로기리 선배가 인정할 정도니까 대단하지, 역시. 작년에 학생회 소속이었을 때 친해졌어.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굉장히 바쁜 것 같더라. 아카쨩이 도와주는 걸로도 부족할 것 같을 때 내가 종종 도와주곤 해.
카가미 사쿠: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고 지금은 사귀는 사이. 우리가 사귄다는 게 아직도 어색할 때가 가끔 있어. 뭐, 그래도 정말 좋아하고 있으니까! 음악이나 Vanitas 얘기만 나오면 생기가 도는 게 사쿠다워서 좋아. 기회가 되면 꼭 라이브에 와. 노래 부를 때 그 녀석 장난 아니게 멋있으니까.
네고토 아라시: 초등학교 때부터 만나서, 사쿠랑 같이 셋이서 친하게 지내 왔어. 요비스테도 그때부터 굳힌 거고. 아라시가 유학을 간 사이에도 꾸준히 연락했어. 사쿠랑 밴드를 결성한다길래 역시나, 라고 생각했지. 둘 다 음악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녀석들이니까. 언제나 든든한, 형님 같은 친구야!
와타세 치사토: 쿨하고 시니컬한 녀석이라고 해야 하나, 음악에 관해선 누구보다도 신랄하다고 생각해. 그런 점이 천재답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치사토가 만든 곡을 보면 느낄 수 있어. 내 취향을 바꿔 버릴 정도로 좋은 가락과 구성이야. 린토랑 성향이 안 맞을 것 같은데 소꿉친구라길래 의외였지.
신카이 린토: 건방지고 사고도 많이 쳐! 짜증나! ...라고는 말하지만 싫어하지 않아. 밴드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고,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걸 아니까. 알고 보면 멤버들을 굉장히 챙기는 녀석이라 귀여운 구석도 있고. 츤데레 속성인 건 답답하지만. 맨날 다투고 험담도 막 하지만 진심으로 싸우는 건 아니야. 린토를 놀리는 건 언제나 재밌는 일이잖아, 그치? 그래도 역시 사고는 적당히 치고 사쿠 속 좀 그만 썩였으면 좋겠어.
@드림연성봇: 잠에 취해 비몽사몽 정신을 못 차리는 드림주/드림캐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쓸어넘겨 주면서 조금 더 자도 된다고 말하면서 살풋 웃는 드림캐/드림주 얼굴 보고서 오히려 잠 다 깨 버리기...
치히로가 이랬거든 너무 졸려서 눈도 제대로 못 뜬 상태로 좀 더 자겠담서 칭얼거리는데 사쿠가 치히로 볼 가리던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기면서 그럼 조금 더 자라고 함서 웃으니까 진짜... 어케 잠이 오겠냐 잠 확 다 깸
쿠로치히 얘네 얘기 안 했지 그러고 보니... 치히로는 1학년 때 학생회에 있었고 그때 사이온지 선배랑 쿠로기리 선배와 안면을 텄다 기본적으로 유하고 온화한 회장이랑은 잘 지냈지만 쿠로기리랑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사이온지의 충직한 종자인 쿠로기리는 그때도 눈에 뵐 것 없이 다른 사람에게 무례했고 (근데 말투 자체는 정중해서 왠지 더 빡침) 당연히 치히로랑도 마찰이 있었다 뭣만 하면 렌 님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당신은 정말 도움이 안 되는군요 이런 소리만 줄줄 해대는데 치히로가 대체 어떻게 그 선배를 좋아할 수가 있었겠어
그래도 선배고 또 능력 있는 건 인정했기 때문에 대놓고 꺼려하는 티는 낼 수 없었지만 어쨌든 치히로에게 쿠로기리는 절대 친해질 수 없고 친해지고 싶지도 않은 선배였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쿠로기리가 유독 치히로에게만 못 잡아먹어 안달인 것처럼 굴었던 데 있었다 치히로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쿠로기리는 치히로를 볼 때마다 행동거지며 복장이며 사소한 것들을 지적했고(학생회라면 학생회답게 행동거지를 갖추십시오 뭐 이런 소리를 곁들여서 말이다) 학생회 일을 할 땐 당연히 죽도록 갈궈댔다 다른 학생들도 쿠로기리가 유난히 치히로에게 예민하게 구는 걸 알고 이대로 괜찮은 걸까 생각할 정도였다... 치히로 입장에선 쿠로기리 선배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여길 만한 상황이었고 당연히 쿠로기리에 대한 반감도 갈수록 늘었다 치히로가 학생회를 그만둔 별 것 아닌 무수한 이유 중에도 쿠로기리의 지분이 한 몫 했었을 것이다
학생회를 나가기로 결심한 날 치히로는 어차피 이제 자주 안 볼 거 억울한 걸 풀기라도 해 보자고 생각하고 쿠로기리한테 물었다
- 선배는 제가 싫어요?
솔직히 별 가치없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뭐 이런 얘기가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질문을 받은 쿠로기리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잠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약간의 침묵이 흐른 뒤 쿠로기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이 제 신경에 지나치게 거슬리는 존재인 건 분명합니다.
앞 문장에 이게 웬일이야 하고 의아해하던 치히로는 이어지는 문장에 기분이 팍 상해버렸다... 저건 그냥 내가 싫단 얘기잖아.
그게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 인성파탄자야! 라고 쏘아붙이고 싶은 맘은 굴뚝같았지만 차마 그렇게 할 용기까진 나지 않았다 쿠로기리 선배한테 그런 말을 지껄이는 건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지 만용... 여튼 치히로는 찝찝하기 그지없는 심정으로 학생회에서 나왔고 그 뒤로도 쿠로기리와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했다 쿠로기리가 치히로에 대해 정말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쿠로기리 본인만이 알 일이었다
치히로는 원래 고백을 망설이지 않는 성격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애도 아니고 사쿠였기 때문에 몇 달 동안 고백을 주저했을 거다... 고백했다가 차이게 되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께 지내 온 소꿉친구랑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관계로는 돌아갈 수 없을 테고 만약 기적처럼 사쿠와 마음이 통해 사귀게 되어도 교내에 팬까지 보유하고 있는 인기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 여자친구 < 라는 위치가 치히로에겐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안 그래도 팬들 견제가 신경 쓰여서 한때는 사쿠를 모르는 선배처럼 대했던 과거도 있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자기가 밴드의 일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같은 것도 생각하면서 되게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마야마 학생 때 가쿠란이었을 것 같음... 이거 치히로네 집에 아직도 있는 앨범에 꽂혀 있는 사진인데 어느 날 앨범 정리하던 치히로가 이거 보고서 쿄우 오빠과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행복해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하면서 보니까 쿄우 오빠가 왠지 학교의 마야마쌤을 닮은 것 같은 거
미심쩍은 기분으로 사진을 들고 그 다음날 등교한 치히로는 수업 시간에 사진 속 쿄우 오빠랑 쌤을 번갈아 보면서 비교해 봤는데 아니 이게 뭐야 진짜 똑같은 거야. 생각해 보니까 쿄우 오빠 진짜 이름은 쿄이치로였는데 마쌤 이름도 쿄이치로야 ㅋㅋㅋㅋㅋㅋ ㅋ ㅋㅋㅋㅋ
너무 충격 먹고 손에 힘이 빠져서 무슨 한 떨기 꽃 떨어지듯 사진을 툭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는데, 아까부터 수업은 안 듣고 딴짓만 하는 것 같던 치히로를 못마땅하게 보던 마야마가 이쪽으로 와서 그걸 줍더니 표정이 잠깐 묘해짐. 그랬다가 다시 엄격한 얼굴로 돌아와서 "수업에 집중은 안 하고 뭐 하는 겁니까? 이건 제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에서 돌려주도록 하죠. 따라오세요." 이러는 거... 멘붕 와서 나머지 수업 시간이 어케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어영부영 앉아 있다가 마쌤 따라 쭈뼛쭈뼛 교무실로 감. 마침 주변에 사람은 없는 상태였고. 그때 마야마가 치히로에게 사진을 건네 주면서 말했다
- 멋대로 학교에 가져와서 흘리지 마. 특히 와카사 선생에겐 보여주지도 말고. 귀찮으니까.
- !!진짜였냐!! 아니, 그러니까, ...정말 쿄우 오빠, 예요?
- 이제야 알아차리다니 정말이지 머리가 둔하군. 어렸을 땐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뭐 이런 대화 끝에 ㅋ ㅋ ㅋ ㅋㅋㅋ 설마 하던 수학 귀신 마야마 = 추억 속 쿄우 오빠 <가 오피셜이 되어 버린 치히로는 진심으로 멘붕 왔음 내 쿄우 오빠가 마야마쌤이라니... 저 무섭고 깐깐한 쌤이라니... 근데 충격에서 벗어날 틈도 없이 마야마의 일장 훈계가 시작됐다 너 수학 성적이 이게 뭐냐 수업에 집중하지도 않고 태도가 나쁘다 이대로면 진학이 걱정스러울 수준이다 뭐 그런 ~~~ 치히로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그거 다 들으면서 생각했음 오늘은 최악의 날이야,,, 추억이 와장창,,,
얘 남 돕는 거 되게 좋아해서 친구 부탁이라면 무리하더라도 손을 빌려주는 편인데 ㅋㅋㅋ 그렇게 남 도와주는 에피소드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나루미랑 연극 연습임... 나루미랑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는 친구가 바빠서 먼저 하교했어서 치히로가 잠깐 그 역 해주는 거 근데 하필 그 장면이 인물끼리 막 싸우는 거라서,, 둘이 연습하는 거 지나가다가 본 히로세가 치히로랑 나루미가 진짜 싸우는 건 줄 알고 말리려 했다가 벙찌는 거 보고 싶음
어디선가 쾅!! 하고 커다란 소리가 들려서 놀란 히로세가 가봤더니 나루미가 바닥에 엉덩방아 찧은 채 앉아 있고 그 앞에 치히로가 씩씩대고 서 있는 거...
💛 이 멍청이가! 대체 언제까지 넋빠져 있을 셈이야?!
🧡 간섭하지 마. 내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네놈이 알기나 해?
막 일케 험한 말이 오가니까 당황한 히로세가 둘 말리려고 다가가는데 치히로가 그때 "네가 이런다고 해서 로잘린느가 좋아할 것 같아?!" 라고 말해서 순간 벙찌는 거 ㅌㅋㅋㅋㅋ 로잘린느가 누군데?! << 상태인 히로세 발견한 둘이 활짝 웃으면서 안녕~ 하고 평소처럼 인사했음 좋겠다
🧡 늦게까지 남아 있었네. 오늘도 미술부야?
🖌 아아, 응... 그보다! 방금 뭐였는데?!
💛 아, 이거? 나루미의 상대역이 오늘 바빠서 내가 대타 뛰어주고 있었어.
🖌 (안도의 한숨) 완전 놀랐네. 나루미가 리얼하게 넘어지길래 정말로 싸우는 줄 알았다구.
🧡 연습 때도 언제나 실전처럼 임해야 하니까!
사쿠치히 상징은 별과 바다... 내가 살다 살다 드림컾 상징까지 생각해 보다니 충격이다 증말~~ 치히로에게 사쿠는 언제나 눈부시도록 반짝이는 별과 같은 존재이고 사쿠에게 치히로는 마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끔 파도처럼 훅 밀려왔다 스쳐 나가는 그런 존재야
이제 보니까 뉘앙스가 좀 이상한데...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도 바다는 언제나 거기에 있는 것처럼 치히로도 사쿠한테 그래 언제나처럼 마음에 잔잔히 물결치고 있다가 가끔씩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순간을 파도처럼 몰아 오는... 그런 애야
치히로한테 귀엽다고 말해주고 싶다 걔가 질색하는 거 너무너무 보고 싶네... 걘 귀엽단 말보다는 멋지단 말을 더 좋아해
치히로~~ 카와이이이이이이~~~~
🌊: 카와이쿠나잇테바💢💢💢
사쿠가 신곡 가사를 완성했는데 마침 치히로가 vanitas 연습실에 있을 때였다 린토가 가사를 보여 달래서 넘겨 주고 치히로랑 얘기 중인데 잠시 후 린토가 정말 못 견디겠단 표정으로 사쿠를 보면서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사쿠 너 이런 낯간지러운 대사를 어떻게 이렇게나 잘 쓰는 거냐..." 이러는 거야 ㅋㅋㅋㅋ 팔에 소름까지 돋아 있길래 내용이 궁금해진 치히로가 린토한테서 노트를 받아 보려는데 옆에 있던 사쿠가 왠지 당황하면서 지금은 안 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음... 근데 이미 노트는 치히로 눈앞에 있고. 뭐 어때 하면서 천천히 가사를 읽어내려가던 치히로의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더니 나중에 가선 잘 익은 토마토마냥 익어버렸다 사쿠도 부끄러운 듯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렸고... ...지금은 안 읽는 편이 좋다니까. 그 말에 대답도 못 하고 어버버거리면서 사쿠랑 눈 마주치는 걸 피하는 치히로를 보면서 나머지 밴드 멤버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ㅎㅎ 참고로 이번 신곡 테마 러브송이었다
둘이 사귀기로 한 다음날의 얘긴데 역시 옆집 사는 소꿉친구 사이인데 부모님께 이걸 숨기는 건 좀 그런데다 어차피 금방 들킬 게 뻔하니까 먼저 말씀드리자... 라고 서로 합의하고서 그날 저녁에 치히로가 엄마 아빠 계실 때 나 사쿠랑 사귄다고 말했음 근데 두 분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하더니 진짜 진짜 조심스럽게 "...누가 먼저 고백했니?" 라고 묻는 거야 좀 당황한 치히로가 자기가 먼저 했다고 대답하니까 갑자기 엄마가 환호성을 지르고 아빠는 울상이 돼서 주머니에서 오천 엔을 주섬주섬 꺼냄 ㅋㅋㅋㅋㅋㅋㅋ
- 그거 뭐야 뭔데
- 오천 엔 내기했거든~! 아빠는 사쿠가 먼저 고백한다에 걸고 난 네가 먼저 고백한다에 걸었단다!
- 사쿠 그 녀석 믿었는데...! 대범하게 고백했어야지! 크윽!
- 뭐야 언제부터 그런 내기를 한 건데 왜 다 알고 있었는데?!
뭐 이랬음...
부모님 진짜 짜고 있음 ㅋㅋㅋㅋㅋ 치히로 아빠 이름은 타치바나 료헤이 40대 중후반 정도입니다 치히로의 긴 속눈썹과 눈색은 이분한테 물려받은 거임... 입 다물고 있으면 차가운 인상인데 실은 잘 웃고 장난기도 많은 것도 아빠 닮은 거야 아내랑 딸한테 죽고 못 산다
어머니 이름은 아케미! 원래 치히로랑 같은 금발인데 연주 드레스에 흑발이 더 잘 어울린다며 염색함 치히로의 머리색과 음악적 센스 그리고 성격 전반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거다 음악인st랑 집st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밖에선 교양 우아 엘레강스였다가 집에선 다 풀어진 유머러스한 분
세츠카한테 카가미 사쿠는 언제나 카가미 선배였고 바니타스의 보컬로서만 사쿠를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데 치히로에게 카가미 사쿠는 언제나 사쿠라는 게 너무 조은
사쿠가 사랑 노래 안내줘서 다행이다... 만약 내줬으면 세츠카는 그것만 오조 오억 번 들으면서 이입할 듯
세츠카는 사쿠의 평소 모습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고 치히로는 사쿠가 아끼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모습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임 치히로는 언제나 사쿠에게 특별한 사람이었지만 세츠카는 언제나 제삼자•팬의 입장이었으니까 사쿠가 남들한테 원래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고있겠지
그랬다가 사쿠가 정말로 아끼는 사람(ex.치히로)에게는 어떻게 대하는지 알고서 좀 박탈감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꼈으면 좋겠다 사쿠가 치히로에게만 보이는 웃음 치히로에게만 보이는 호의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듯 능숙하게 챙기는 모습 그런 모든 것을 부러워했으면 좋겠다
세츠카 동생은 남자로 후지시로 1학년임 호쇼랑 같은 반
세츠카가 동생에게 반강제로 이끌려 처음으로 인디 밴드의 라이브의 가게 된 날은 마침 바니타스가 처음으로 마이너 데뷔를 한 날이었고 그 날 그들의 라이브를 본 세츠카는 바니타스에 홀딱 빠졌음 바니타스의 두 번째 라이브 날에도 어찌 어찌 일정을 확보해서 보러 간 세츠카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바니타스에게 가서 사쿠에게 정말 좋아한다고 팬이라고 말했다 사쿠는 웃으면서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노래를 즐겨 주면 좋겠다고 말했을 것 같고 (아 개좋아) 왠지 모르게 그 말이 마음에 깊숙이 박힌 세츠카는 그 뒤로 바니타스의 공연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보러 갔다
후지시로 학원에 입학하고선 바니타스와 같은 학교가 되었다고 좋아했겠지 그리고 같은 반의 치히로와 친해져서 가끔 밴드의 이야기도 꺼냈을 것 같다 saku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치히로의 반응이 조금 어색하다고 느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 것 같음 그러다 점점 saku (혹은 카가미 선배)에 대한 얘기가 비중을 높일 때쯤 치히로가 어색한 얼굴로 뺨을 긁적이면서 사실 이제껏 말하지 않았지만 카가미 선배, 아니 사쿠랑 자기는 어렸을 적부터 친구였다고 말했겠지 그동안은 괜히 아는 척하고 싶지 않아서 피했지만 역시 사쿠에게 미안한 짓이라고 생각하니까 밝히는 거라고 하는 치히로의 말을 들은 세츠카의 맘은 어땠을까 사실 크게 놀라진 않았을 것 같진 않고 아~ 그랬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다가 그 뒤로 조금씩 신경 쓸 것 같음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두 사람의 친근함 익숙함 그 모든 것이 제 의식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이 정말 친하구나, 라는 것 정도를 느끼겠지... 그러면서 치히로에 대한 부러움도 같이 생길 것임 너는 카가미 선배를 사쿠라고 부를 수 있고 카가미 선배도 너를 치히로라고 부를 수 있구나, 나로서는 꿈꿀 수 없는 상황인걸. << 뭐 이런 거...
세츠카가 자기 마음을 자각하는 데 치히로가 큰 역할을 하겠지 아무래도... 치히로와 사쿠가 소꿉친구라는 사실에 그저 부러움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스스로를 깨닫고 내가 카가미 선배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자각하는 세츠카
세츠카가 사쿠 좋아하는 거 진짜 아무도 모름 사쿠도 치히로도 세츠카 동생도 정말 모름 세츠카가 자신이 카가미 선배를 좋아한다는 걸 자각한 시점은 1학년 때인데 그 뒤로도 사쿠를 짝사랑하는 거 전혀 티 안 내고 밴드 보컬-팬 선배-후배 관계 확실히 했음 먼가... 세츠카가 그렇게 길었던 머리카락을 1학년 때 단숨에 잘라버렸던 이유도 사쿠랑 관련된 거였으면 좋겠다
언제나처럼 라이브가 끝나고 사쿠를 찾아간 세츠카가 선배를 정말 좋아한다고 한 번쯤은 말한 적 있지 않았을까... 근데 사쿠는 그걸 연애적인 무언가로 받아들이지 않은 채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할 것 같음
어제 풀었던 썰에서 맨 처음에 세츠카가 사쿠한테 말했던 '좋아해요'는 정말로 바니타스의 보컬인 saku에게 향한 거였고 사쿠는 당연히 이번의 '좋아해요'도 그때와 같은 의미로 생각했을 거임 세츠카도 그런 걸 염두에 두고 말한 거지만 내심 선배가 자기 맘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도 아주 조금은 있었을 텐데 너무 쉽게 고맙다는 말이 돌아오니까 아, 역시나. < 같은 생각을 하면서 저려 오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사쿠를 마주보며 웃는 세츠카한테는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이 이야기 나눈 바로 다음 치히로가 오늘도 라이브 멋졌다면서 들떠서 달려오니까 순식간에 화색이 돼서 오늘도 와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사쿠 보고 싶음 세츠카에게나 치히로에게나 같은 ありがとう지만 그 온도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건 세츠카만 알겠지
치히로는... 세츠카 좋아함 치히로가 정말 좋아하는데 못하는 게 궁도인데 세츠카는 궁도부거든 활 쏘는 세츠카 보면서 후와 선배만큼이나 멋있다고 생각함 그 외에도 사려 깊고 배려심 많은 성격 차분한 분위기 세츠카의 그런 것들을 좋아함
약간... 그런 거 생각난다 카가미 선배랑 치히로가 서로 마주 보면서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웃는 걸 보면서 속으로 두 사람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거야. 괜찮아. < 라고 생각하면서 자기도 웃다가 정작 혼자 있을 때는 괜찮을 리가 없잖아. < 하고 중얼거리는 세츠카
어차피 일어나지 않을 일이긴 하지만 만약 세츠카가 사쿠 좋아하는 거 치히로가 알게 되면 진심 혼파망이겠다 세츠카도 치히로도 제 친구가 자기랑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알면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서 정체된 채 한참을 번뇌할 애들이라... 무심코라도 사쿠에게 다가가지 않기 위해 애를 쓸 듯
자기 마음 때문에 우정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점은 같은데... 둘의 차이가 있다면 세츠카는 제 자리를 지키며 그저 침묵할 뿐이지만 치히로는 먼저 포기하고 세츠카와 사쿠를 이어주기 위해 노력할 거라는 거? 자존감이 좀 낮은 애라 역시 사쿠한테는 나보다 셋쨩이 더 잘 어울릴 거야 뭐 이런 생각 할 것 같음 만약 사쿠가 자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어도 좋아할 수 없겠지 애가 안 그럴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이것저것 따지고 걱정도 무지 많다 사쿠한테 고백하는 것도 몇 달의 고민을 거쳤는데 세츠카의 마음까지 알고 나면... 걘... 진짜 포기해 버릴 것 같음
세츠카 동생 이름은 세이지로 해야지 무슨 신내림 받은 듯이 생각남
누나처럼 녹색 노란색의 파이아이인데 누나보단 녹색의 비중이 더 큼 핑발이고... 캐디는 아직 확실히 못정햇다 누나와 다르게 되게... 인싸 같은 느낌임 자유분방하고 다소 천방지축이기도 하다 원래 세츠카보다 두 살 어린데 학교에 1년 일찍 들어가서 지금 후지시로 1학년! 또머잇지 얘도 vanitas 팬이다 애초에 누나를 라이브에 끌고 가다시피 데려가 입덕시킨 장본인도 세이지임 린토랑 같은 반은 아니지만 되게 친근하게 들이댄다 대체로 린토가 또 말썽 피우려고 할 때 웃는 얼굴로 가로막고 린토 뒷목 잡고서 카가미 선배한테 일러바치는 역할
세이지: 카가미 선배~! 린토가 또 사고칠 뻔했어요~!
린토: 💢💢이거 안 놔? 그리고 뭘 멋대로 이름으로 부르는 거야!
사쿠: 아아, 매번 고마워 세이지.
사쿠는 치히로에 대한 맘을 진작 자각했고 치히로가 자길 의식하도록 알게 모르게 노력해 왔었는데... 그전까진 아무 반응 없던 치히로가 최근에 와서야 조금씩 자길 의식하기 시작한 걸 눈치 채고 속으로 기뻐했으면
치히로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긴머리였다 음악가인 엄마를 따라 여러 연주회에 가 봤기 때문에 정장에 매우 익숙
치히로는 미소년 느낌이 강하다면 세츠카는 좀 더 애틋하고 단아한 느낌이랄까... 등꽃이 잘 어울리는 그런 애임
오토나시 세츠카은 이별의 순간. "곧 다시 만날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치히로가 쿠로기리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많이 불편해함 쿠로기리가 자길 싫어한다고 생각하니까...
쿠로기리: 치히로가 신경 쓰임 + 그 사실이 마음에 안 듦 + 좋아하는 거 인정하기 싫음 + 그런데 자꾸 신경쓰게 됨 + 상정 외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치히로의 존재가 거슬림 + 카가미 사쿠랑 친하게 지내는 걸 볼 때마다 기분 안 좋음치히로: 뭔진 몰라도 저 선배는 날 싫어하는 것 같음 + 무례하고 엄격한데다 유독 자기한테만 빡빡하게 굴어서 힘듦 + 근데 일은 잘함 싫어할 수는 없음 + 그래도 역시 껄끄러움 피하고 싶음
치히로가 자기 일은 빠릿하게 잘 하는데 생활 면에선 좀 덜렁대는 스탈이라 사쿠가 자주 챙겨 줌... 언젠가는 전날에 야심차게 만든 도시락을 집에 두고 등교해 버린 바람에 사쿠가 대신 가져다 준 적도 있다 ㅋ ㅋ ㅋㅋㅋ 근데 그때가 1학년 시절 치히로가 한창 사쿠 피해다닐 적이었어서... 사쿠는 별 생각 없이 다른 애들 있는 데서 치히로한테 도시락 건네줬는데 치히로는 주변에서 뭐야뭐야? 타치바나상 혹시 카가미 선배랑 아는 사이? 이렇게 말하는 소리들을 의식하고서 일부러 큰 목소리로 "학교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가미 선배!" 하고 꾸벅 인사하면서 받음... 치히로가 1학년 때 사쿠를 피해다닌 건... 그래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임 사쿠와 친하다는 사실 때문에 이목이 몰리는 것도 껄끄럽고 사쿠한테 대신 선물 전해달라는 부탁 받는 것도 싫고 안 그래도 자격지심 있던 참인데 걔랑 자기랑 묶어서 거론되면 자꾸 자기가 초라해지는 기분이 드니까... 뭐 그런 이유들이 있었다 2학년인 지금은 참 부질없는 이유로 힘들어했다며 한심한 과거를 돌아볼 수 있지만 그때의 치히로는 어렸다구 어쩔 수 없었어 걔한텐 그런 사소한 것들이 엄청나게 중요한 일로 느껴지던 시기였음 사쿠한텐 미안하지만 학교에서는 되도록 마주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었다 근데 결국 몇 달 못 가서 이건 친구로서 못해먹을 짓이라고 미안하다고 햄버거 사주면서 석고대죄함
치히로가 학생회 있었을 때 쿠로기리가 치히로 겁나 구박하는 거 보고 싶네 ㅌ ㅋ ㅋㅋㅋㅋㅋ 급기야 자기 인형에 쿠로기리 이름 넉 자 써놓고 퍽퍽 때려버리는
아 너무 맥락없게 썼는데 자기만 유독 갈구는 쿠로기리한테 짜증나서 저주인형 같은 거 만들 법하지 않나 ㅋ ㅌ ㅋ ㅋㅋㅋㅋㅋ 집 다녀오자마자 하는 일: 니가 선배면 다냐!! 외치면서 인형 집어던지기
사쿠가 치히로 방 왔다가 침대 머리맡에 다소곳이 이불 덮고 누워있는 보라색 곰돌이 인형 보고 흠칫했음 좋겠다 누군가의 머리카락을 떠올리게 하는 털 색을 지닌, 솜인형치곤 인상이 날카로운 편인 곰돌이.. 거기까진 좋은데 인형 오른쪽 눈에 매직으로 일부러 그은 게 분명한 선이 직 그어져 있어서 누가 봐도 /그 녀석/인 거 ㅋㅌㅋㅋㅋㅋㅋ 사쿠가 인형 가리키면서 치히로한테 이거 혹시... 하고 물으니까 치히로가 완전 아련한 표정으로 아아, 그거... 나 요즘 그 인형 없음 못 자거든 << 이렇게 대답하길래 물음표 오백만 개 생겨버리기 ㅋ ㅋ ㅌ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물음표는 1분 뒤 쿠로기리 선배한테서 온 학생회 업무 관련 문자를 받은 치히로가 폰 덮자마자 인형 멱살 잡고 쿠로기리 테메-!!!! 라고 외치면서 짤짤거리다가 집어던져버리는 걸 보고서 바로 사라졌음 화풀이용이었군
치히로는 쿠로기리가 불편하긴 해도 싫진 않아... 싫진 않은데... 껄끄럽고 같이 있으면 가시방석 같고 부담스럽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선배일 뿐... (먼데그거
세츠카... 궁도부 2학년 에이스로 짜놨는데 괜찮겠지 ㅋㅌㅋㅋ 민망해
사쿠가 작사 작업하는 옆모습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볼에 뽀뽀하는 치히로 보고 싶음... 완전 무의식 중에 홀린 듯 한 거라 한 사람도 받은 사람도 놀라서 굳어버리기 치히로가 말까지 더듬으면서 멋대로 해버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사쿠가 약간 핀트 나간 목소리로 키스해도 되냐고 묻는 거 보고 싶다
하트 왕 사쿠랑... 시계토끼 아님 집사 치히로 보고 싶다
치히로 분명히 칠석 축제에서 대나무에 달 종이 장식들 애들이랑 같이 만들었을 거임
쿠로기리가 렌의 일정 수행을 마치고 학생회실에 들어왔을 때 소파에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고 있는 치히로가 눈에 들어왔다 소파 앞 책상에는 최근 바빠진 모리베를 돕기라도 한 건지 학생회 관련 서류들이 차곡차곡 정리된 채 놓여 있었고... 쿠로기리가 미간 찌푸리면서 치히로를 깨우니까 잠에 흠뻑 취한 치히로가 무심코 입을 열어 ......사쿠? 하고 불렀음 좋겠다 순식간에 기분 팍 상한 쿠로기리가 앞에 있는 사람도 분간 못 할 정도로 널브러져 자다니 한심하군요 학생회실은 보건실이 아닙니다 뭐 이런 소리 하면서 치히로 매몰차게 내쫓아버리기
영문 모른 채 내쫓긴 치히로는 저 선배 승질머리 오늘도 어디 안 가네 투덜거리면서 하교했고 쿠로기리는 교정을 나서는 치히로의 뒷모습을 학생회실 창가로 내려다보며 아까의 불쾌함을 곱씹었다
치히로가 연락처 이름 이모지로 설정해 둔 거 보고 싶음 ㅋㅋㅋㅋㅋㅋ 모모코시는 🍑先輩 호쇼는 ❄ 루카는 🏀🌸 이치고는 🍓ちゃん 이렇게... 사쿠는 🌟💖 쿠로기리는 👿
생각해보면 👿보다 🚫받으면 절대 후회🚫 이렇게 저장해 둘 것 같기도 ㅋㅋㅋㅋㅋㅋ
1학년 때 학생회였으니까... 마지못해 해버린 번호교환
학생회 일로 몇 번 연락 주고받다가 치히로가 학생회 나온 뒤엔 그마저도 끊겨 버리고... 꼭 연락할 필요가 있는 경우 아님 잘 안 하는데 어쩌다 한 번 전화할 때마다 쿠로기리 첫마디가 "뭡니까? 시답잖은 일로 전화한 거라면 끊겠습니다."여서 빡치는 치히로
어렸을 때 같이 놀던 그때 그 놀이터에서 가볍게 입맞추는 사쿠치히...
치히로가 뭐 보면 쉽게 감동받아서 잘 운다고 접때 말했는데... 그래서 사쿠는 그런 경험 꼭 있었을 것 같다 치히로한테 볼일이 있어서 잠깐 타치바나 가 들렀는데 방에서 방금까지 펑펑 운 게 분명한 얼굴의 치히로가 비척비척 나오는 거... 사쿠 왔어? 라고 말하는 걔의 한 손에는 손으로 갈피를 끼워 둔 소프트 커버의 소설 책이 들려 있었고... 또 소설을 읽다 운 거냐고 사쿠가 물으니까 기다렸다는 듯 눈물샘을 팡 터뜨렸다 ㅋㅋㅋ 토코야마는 하야시의 애정을 너무 늦게 깨달아 버린 거야... 하루만 일찍 만났더라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 이렇게 책 내용 주저리하면서 우는 치히로를 달래 주는 데 도가 튼 사쿠
오토나시란 성이 세츠카랑 왜 잘 어울리냐면... 音無잖아... 세츠카는 한 번도 자기 맘을 소리내어 전해 본 적이 없거든 애가 그냥 성격이 그래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분함이나 슬픔도 다 꾹꾹 속에만 눌러두는 성격 그래서 울 때도 소리내지 않음 언젠가 궁도부 시합에서 제 실력 한 번 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져 버렸을 때 아무도 없는 부실의 구석에서 혼자 과녁을 쳐다보면서 눈물만 줄곧 닦았다
치히로가 사쿠를 우정이 아닌 연애 감정으로 좋아하게 된 건 1학년 때부터고 자기 맘을 자각한 건 2학년 늦봄인데... 실은 사쿠 쪽이 좋아한 것도 자각도 빨랐다는 설정이야
사쿠한테 뭐 빌리려고 집에 들렀는데 아직 사쿠가 안 돌아와서 방에 앉아 기다리는데 반쯤 열어둔 창문으로 따뜻한 햇빛이랑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니까 꾸벅꾸벅 졸더니 결국 사쿠 침대 위에서 잠들어버린 치히로
세츠카가 바니타스 노래 들으면서 세상 아련하게 웃는 거 보고싶
당신의 노래를 들었던 처음의 순간. 심장의 고동이, 마음의 술렁거림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울려서... 어쩌면 사랑에 빠진 건 그때부터였는지도 몰라.
vanitas의 라이브를 첨 본 건 세츠카가 중학생이었을 때의 일이고... 그땐 허리까지 오는 긴머리였음
부모님 심부름으로 동네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사쿠 마주쳐서 같이 장보고 들어가는 치히로 ㅠ
요즘 ㅡ.... 왤케 우는 세츠카를 달래주는 호쇼가 머릿속에서 아른거릴가
보이키라 드림주에 유독 오너 반영 많이 한 것 같음 나는 과일 좋아하고 해산물(회 스시 제외) 싫어하는데 치히로도 멜론 좋아하고 해산물 싫어하고... 세츠카가 콘스프 좋아하는 것도 그게 내가 젤 좋아하는 스프라서다 근데 걘 낫토 싫어하는데 난 낫토 좋아해 맛있어
근데... 세츠카랑 호쇼랑 왜 자꾸 엮고싶지 눈 소복이 내리는 쌀쌀한 겨울날 거리 한복판에 서서 눈물 뚝뚝 흘리는 세츠카 눈가 닦아주면서 선배가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거 왤케자꾸생각남
오토나시 곡 중에 후와 스메라기 세나랑 넷이서 부르는 곡 하나 넣었는데 유닛명 불협화음 운동부야 넷이 분위기가 다 다르니까 ㅋㅌㅋㅋ ㅠㅠㅠ 내가 지어놓고 맘에 듦
치히로는 그 누구보다 사쿠의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사실 사쿠도 치히로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해는 이미 저물고 난 어스름한 저녁 샛별을 바라보며 나란히 걷던 어느 날 치히로가 나지막한 허밍으로 흥얼거리던 그 가락을 사쿠는 잊지 못해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인 거 암만 생각해도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얘긴데 사쿠치히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얘가 또)
근데 치히로는... 먼가 중간에 한 번 헷갈렸음 좋겠음 동경이랑 사랑을 구분 못 해서 중학교 때 동경하던 선배를 좋아하는 거라고 착각하고 삽질 좀 했음 좋겠다 ㅋㅌㅋㅋㅋㅋ 오렌지 스무디 사 들고 사쿠랑 같이 하교하다가 갑자기 비장하게 나 좋아하는 사람 생긴 것 같아 < 해버리기
마리 디폴트 의상 하루에도 몇 번씩 자꾸 생각나서 어케할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그냥 패션센스가 괴랄한 설정으로 가면 괜찮지 않을까?
츠쿠요미처럼 신비로운 예지력과 모든 걸 꿰뚫어보는 눈을 가지고 있지만 운명이란 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리가 너무 좋아
도서관에 간 슈가 어딘가 오싹한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오늘도 갑자기 선반에서 책이 떨어져서 놀랐다고 했다 무심한 표정으로 두꺼운 양장본의 동화책를 읽으며 슈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히마리는 다음에 도서관에 갈 땐 주인공 군과 같이 가보라고 말했다
- 그 아이가 있다면 도서관의 '그 녀석'도 장난을 치지 않을 거야.
영문 모를 말을 덧붙이고서 히마리는 다시금 동화책의 페이지를 넘겼다
히마리... 글케 안 생겨서 대식가인 거 짱 좋아해 치히로 세츠카 히마리 셋이서 밥먹었으면 좋겠다 치히로가 제 앞에 놓여 있는 생선찜을 보고서 땀 삐질 흘리는데 암말없이 그 생선 접시랑 다른 반찬 접시랑 위치 바꿔서 그 생선 자기가 먹는 히마리...
그리고 세츠카한테 그 낫토랑 이 스프랑 바꿀래? 라고 말하는 거...ㅋㅋㅋㅋㅋ 세츠카 속으로 놀랄듯 자기가 낫토 싫어하는 것도 콘스프 좋아하는 것도 누구한테 말한 적 없는데...
타치바나 치히로: 오늘 교정에서 산책하다 마리쨩을 마주쳤는데 갑자기 어딘가에서 우산을 꺼내서 나랑 같이 쓰더라고. 날씨도 맑은데 무슨 일일까 했는데, 5초도 안 돼서 물이 후두둑 쏟아지는 거야! 알고 보니까 풀장에서 청소를 하던 녀석들이 호스로 장난 치다가 실수로 이쪽에 뿌려 버린 거였어. 어쩌다 보니 구해져서, 대체 어떻게 물이 쏟아질 걸 알았냐고 물으니까 딱 보니 그렇게 될 것 같았다는 거야! 역시 예언자...! 장난 아니게 멋있었어!
지나가던 히마리: 아니, 그 후지시로 미스테리 같은 별명은 그만둬. 예감이나 예언이 아니라 추론인 거야. 그 1학년들은 평소에도 뻔한 장난을 치다가 곧잘 실수를 저지르곤 하니까. 그런 녀석들이 호스를 들고 있으니 불안한 게 뻔하잖아.
지나가던 세츠카: 세이지가 또 곤란하게 해 버렸네. 매번 민폐라 미안해.
치히로: 딱히 셋쨩이 미안해야 할 일은 아니잖아? 그리고 세이지 그 녀석, 어제도 신카이가 사고 치는 걸 말려 줬어. 엄청 도움 많이 받는걸.
세츠카: 그렇다면 다행이야... 그보다, 히마리쨩이 우산을 편 건 분명 세이지가 불안한 행동을 해서일 테지만 오늘 같은 날 우산을 가져온 건 역시 히마리쨩의 예감이 작용해서가 아닐까? 그저 내 생각일 뿐이지만.
히마리: ...노코멘트.
치히로: 그거 인정하는 얼굴이지?
히마리: ㅍㅅㅍ) 아무 표정도 안 지었어.
치히로: -라고 말하면서 짓고 있잖아. 셋쨩도 감이 대단하네~
아무도 세츠카의 속맘을 모른다 햇지만... 어쩐지 마리는... 알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리 외동일 것 같음 왜냐면 그냥 그렇게 생겼잖어(뭐?)
처음엔 성으로 부르다가 처음으로 상대에게 이름으로 불릴 때의 두근거림을 좋아하는데 사쿠치히 그런 거 없다 처음부터 이름이었어 걔네는... 근데 치히로가 1학년 때 사쿠를 카가미 선배로 부르고 다녔을 땐... 거의 난생 처음으로 치히로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되어서 좀 데미지 입는 사쿠 보고 싶네
카가미가 세츠카한테 첫 선율이자 첫 고동이었다면 호쇼는 세츠카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인 마법... 같은 느낌이야 처음 호쇼가 스케이트장에서 피겨 연습하는 걸 봤을 때 압도당한 기분을 느꼈다 카가미의 노래를 들을 때 느꼈던 강렬한 울림 그런 종류의 것은 아니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상냥한 손길로 세공된 유리 공예품을 보는 느낌이 이런 걸까 아니 그보다는 훨씬 큰 생명력와 힘이 있었어 호쇼의 춤에는... 스케이트의 날이 지나간 빙상 위에 얼음꽃이 개화하는 것 같은 착각이 일었던 것 같아
있지, 있지! 나랑 친구 할래?
엄청난 "친구맨"이다... 세나 목표가 친구 100명 만들기라면 나나 목표는 친구 101명 만들기야 얘도 애들한테 다 별명 붙여주고 다님 3-B 친구들은 렌쨩(사이온지렌)•쿠롯치(쿠로기리토키무네)•쿠키 군(쿠죠키신)• 후와링(후와케이시)이라고 불러
특히 친한 사람은 3학년 중에선 류우(세나류노스케)랑 노조밍(오쿠유이노조미) 셋츄(츠츠미세이시로), 2학년은 치카링(이즈미치카노조) 베리킁(모리베쿠니하루) 히로로(히로세카이) 쇼킁(키타가와쇼타), 1학년은 나오링(요시야나오카게) 미료오 군(미야노코시료타) 정도
이참에 다른 애들도 별명 다 정리해둬야지
신카이 린토 -> 카이링
사쿠라자와 루카 -> 루루킁
호쇼 미즈키 -> 미즛칭
키사라기 토마 -> 킷토 군
키타시로 타케루 -> 타루쨩
호다카 나츠키 -> 나츠밍
묘진 켄고 -> 미요링
아마네 케이토 -> 케이쨩
사기사카 슈 -> 슈슈
시라카와 모토이 -> 못토킁
휴가 미나토 -> 휴우밍
오사카 히로무 -> 뭇 군
나루미 마사토 -> 나루밍
와타세 치사토 -> 치이킁
세리자와 유리 -> 유루링
타카츠카사 마사오미 -> 마오밍
카가미 사쿠 -> 삿찌
쿠와카도 아오이 -> 쿠우
츠쿠요미 리쿄 -> 츳키
아스마 모모타 -> 스으쨩
시노노메 타츠미 -> 시노농
스메라기 알란 -> 아오킁(アラン王子くん)
미부 타이가 -> 토라킁
네고토 아라시 -> 아라링
모모코시 하루 -> 모못치
치히로가 1학년이었을 때... 학생회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나나가 환한 얼굴로 렌쨩~! 렌쨩 있어? ヽ(*´▽`*)ノ ・. ゚* 。+ ゚ 이러면서 들어왔다 근데 그땐 마침 사이온지가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나나가 쿠로기리를 돌아보면서 쿠롯치! 렌쨩은? 없어? 하며 물었다 쿠로기리는 대놓고 싫은 표정(ㅋㅋㅋ)을 지었다
- 렌 님은 잠깐 자리를 비웠습니다. 또 시답잖은 일로 찾아온 거라면...
- 엣, 이번엔 그런 거 아니라구! 쿠키 군이 렌쨩을 찾는단 말야~!
라고 나나가 말하자마자 나나의 뒤에서 쿠죠 키신이 험악한 얼굴로 나타났다!
- 사이온지 이 바보는 어디에 있는 거냐!
쿠죠는 지금 부재중인 회장을 일갈하기라도 하는 듯 잔뜩 화난 목소리로 물었고 그 옆에서 나나가 마냥 즐거운 얼굴로 부연 설명했다
- 렌쨩이 쿠키 군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또 말해버렸대~
- 유우키 네녀석도 입 다물어!
학생회실에서 소란 피우지 말라며 쿠로기리가 매몰차게 내보냈을 테지만 잠깐 사이에 벌어진 요지경을 본 치히로는 분명 물음표 만땅 되어부렀겠지 ㅋㅌ ㅋ ㅋㅋㅋㅋ 렌쨩?? 설마 사이온지 선배? 쿠롯치??? 설마 쿠로기리 선배?! 아니 것보다 저 쿠죠 선배가 쿠키 군?!?!?!
누군가가 카가미 선배 너무 멋있다고 할 때 나름 수긍하긴 하는데 머리 한켠에선 피클 있는 햄버거 못 먹는 사쿠 잠버릇이 험해서 잤다 일어나기만 하면 매번 옷이 풀어헤쳐져 있는 사쿠 밥상에서 자기 바로 앞에 놓여 있는 시금치 접시를 보고 표정 어두워지는 사쿠 자꾸 그런 것들 떠올리는 치히로
전날 사쿠가 어제도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에서 좀 더 웃어보는 게 어떻냐는 소리를 들었다며 난처한 표정을 하고는 거울을 힐끔거렸던 것을 기억하고는 나지막히 중얼거렸어 멋진 것도 멋진 거지만 그보다는 좀 더 귀엽지 않아...? 하고
평소 사쿠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말이었기에 잠시 주변은 어리둥절해했고 아무런 생각 없이 무심코 중얼거렸던 치히로도 제 말에 놀라 자기 입 찰싹 때렸음(ㅋㅋㅋ) 사쿠가? 그 녀석이 귀여워? 나 뭐 잘못 먹은 거 아냐?
세나도 나나도 치히로 치로링이라 부르네 ㅌ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나나는 세츠카를 츄카쨩 히마리를 메리칭이라고 불러
??? 내가 언제 치히로가 커피 싫어한다는 설정을 짰었지? 근데 걔 그럴 것 같아
치히로는 피아니스트인 엄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을 자주 접했고 또 많이 좋아했다 연주회에도 자주 가고... 고등학교 땐 자꾸 다른 일정이란 겹쳐서 못 가게 되었다가 언젠가 시간이 되어서 오랜만에 엄마의 연주를 보러 가게 됐다 사쿠도 간만에 동행했으면 좋겠어 오늘 연주회 레퍼토리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곡들만 모여 있다며 초장부터 들떴던 치히로는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단숨에 빠져들었고 사쿠는 음악을 듣는 치히로의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최고로 황홀한 표정 그런 걸 걘 짓고 있었겠지 건반의 중심에 경쾌하게 떨어지는 손가락에서 피어나는 음 하나 박자 하나에 섬세하게 반응하면서 말 그대로 온 몸으로 연주를 즐기는 걸 보면서... 자기도 언젠가 자신의 음악으로 치히로가 이런 표정을 짓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 옛날••• 치히로가 엄마와 아빠를 마마 파파라고 불렀던 시절•••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끈적해고 후덥지근한 그 날 치히로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전기 촛불을 가져와 잔뜩 켜두고 햐쿠모노가타리를 하자며 사쿠를 꾀었대 근데 약 20여개의 촛불을 기껏 켜고(100개는 당연히 못 채워!) 걔가 한 일은 또 어디선가 구해 온 시금치를 이마에 달고서 흰 천을 뒤집어쓰고 사쿠한테 우우우 나는 시금치 귀신이다~~~!!! 하면서 달려든 거였다 걘 햐쿠모노가타리의 방법을 몰랐거든 그냥 무서운 걸 하면 되는 놀이인 줄 알았지
사람 없을 때 설정 풀어야지 후지시로 뮤지컬 이벤트... 선택지 대화 중에 사쿠가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된 가수 역할을 퍼포먼스에서 맡았댔는데 그거 학교에서도 공연해줬음 해 연극부에서 교내 공연 기획을 하는데 이번엔 뭔가 특별한 걸 할 순 없을까 고민하다가 어떤 학생이 이번 연극은 뮤지컬 형식을 가미해 보는 건 어떨까 하고 제안해서 그쪽으로 논의하다가 vanitas까지 끌어들이게 되는... 사실 연극부가 직접 vanitas에게 합작을 하자고 말했더라면 거절할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 여느 때처럼 사이온지 회장이 특유의 그 웃음을 지으면서 후후, 재밌어 보이는군요. 저도 협력하지요. < 하면서 밴드 애들을 살살 구슬리는 바람에 참여하게 되어 버린...ㅌㅌㅋㅋㅋㅋㅋ 뭐 그런 거?! 여튼 vanitas가 주연은 아니고 비중 있는 조연? 정도로 나온다 사쿠는 그 중에서도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된 가수 그 역을 맡았고... 연기를 평소에 하던 것도 아니었으니 지난 뮤지컬 퍼포먼스에서 했던 역을 그대로 이어 하는 편이 익숙했겠지 그에 맞춰 대본 어레인지는 오사히로가 메이크업은 언제나 그랬듯 치카쨩이 해주고~! 근데 그... 결정한 것까진 좋은데 극중에 카가미의 상대역이 있었거든 그 가수의 팬이자 서포트역 그리고 그 가수를 짝사랑하는 여자... 그 역을 누가 맡을 건지 도무지 결정할 수가 없는 거야 테마가 뮤지컬인 만큼 카가미랑 합을 맞춰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어서 연기 실력은 물론 노래 실력도 필요했거든 하지만 연극부에는 마땅한 인재가 없었던 거야 그렇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참에 나루미가 문득 타치바나 상은 어때요? 라며 입을 열었어 타치바나 상은 비록 연극부는 아니지만 자신의 연극 연습을 자주 도와주면서 연기도 곧잘 한다는 나루미의 말 + 치히로의 발성만 조금 바꾼다면 얼마든지 뮤지컬도 할 수 있다는 카가미의 말에 모두는 별 불만 없이 치히로가 카가미의 상대역을 하는 데 동의했어 이 행사는 연극부만의 행사이기보단 전교생의 즐거운 하루를 위한 행사이니까... 부원 이외의 참여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 뭐 얘네들이 그렇게 결정을 해도 치히로가 거절하면 말짱 도루묵이 될 일이겠지만... 치히로는 거절할 성격이 못 돼 자기가 그걸 거절하면 자기 친구 나루미도 vanitas도 공연 준비에 지장이 있을 걸 아니까. 그래서 큰 고민 없이 수락하고 사쿠와 연습을 시작함
반짝이는 Show Time♪ ◆특별 뮤지컬 편◆ 교내 축제에서 뮤지컬을 선보이기로 한 연극부는 사이온지의 도움을 받아 vanitas와 합동 공연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saku의 상대역이 좀처럼 정해지지 않아 모두가 고민에 빠지는데...
헐 치히로가 사쿠 부를 때 사쿠사쿠라고 할 때 잇음 좋겠네 기엽버
사쿠랑 쿠로기리 영혼 체인지 (급기야 드림캐들 영혼을 바꿔버리는)
하근데 정말... 정말 오지거든요 이게. 치히로의 편안한 친숙한 허물없는 모습만 보던 사쿠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타치바나의 경계심 많은 고앵이 같은 모습을 마주하고... 항상 자기한테 거리를 두고 눈치를 보던 타치바나만 보던 쿠로기리는 자길 바라보며 장난을 걸고 솔직하게 웃는 치히로를 보고
누군가에겐 사랑 넘치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사랑을 눈물로 끝내는 시간이 되겠지 2학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치히로와 세츠카처럼
세츠카가 카가미 짝사랑하면서 혼자 많이 앓긴 했지만... 나중엔 맘 접고 호쇼랑 잘 될 테니까 괜찮지 않을까
마야마 쌤한테 먀 군~ 이라고 했다가 교무실 불려가는 나나쨩
타치바나 가가 이사를 가던 날 어린 치히로는 쿄우 오빠랑 헤어지기 싫다며 오빠를 붙잡고서 펑펑 울었고 쿄우 오빠는 그런 치히로를 달래며 제 연락처를 주었다 평생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전화나 메일을 통해 언제든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으니까 슬퍼할 필요 없다며 치히로의 머리를 쓰다듬는 쿄우 오빠의 손길에 치히로는 우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운 집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치히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 첫 장면의 그 치히로처럼 쿄우 오빠의 연락처를 소중히 안고 자동차 뒷자석에 누워 있었다 맘속엔 아직도 떠난 동네에 대한 미련 슬픔 분함 그리움이 어른거렸고 차라리 소리를 내어 또 한 번 울고 싶었지만 쿄우 오빠와 약속한 이상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치히로는 그저 우울한 마음 그대로 차 천장만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치히로가 눈을 다시 떴을 땐 이미 차는 멈춰 있고 엄마와 아빤 앞자리에 없었다 바깥이 시끌시끌한 걸로 보아 새 집에 도착한 것 같았다 슬쩍 몸을 일으켜 바라본 창가는 새로운 풍경으로 술렁이고 있었고, 그건 방금 전까지의 우울감을 씻어버리기에 충분한 설렘이었다 치히로는 아주 조심스레 차 문을 열었다 아니 조심스레 열려고 했다 하지만 다섯 살도 되지 않은데다 막 잠에서 깨 비몽사몽한 아이에게 문은 너무나도 무거운 장벽이었고 결국 치히로는 제 몸무게를 힘껏 실어 문을 열었다
...앗!
그리고 들려온 것은 앳된 아이의 외침이었다
활짝 열린 문을 통해 처음으로 본 것은 낯선 거리 그리고 그 위에 엉덩방아를 찧은 듯 주저앉아 있는 어린 아이였다 아마 치히로의 또래 정도 되었을까? 스스로 일어서는 아이를 한 5초간 멍하니 내려다보던 치히로는 아차 하고서 아이에게 사과했다 그때 저 멀리서 치히로의 엄마가 치히로를 불렀다
- 치히로쨩! 사쿠와 벌써 만났구나?
치히로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엄마와 눈앞의 아이를 번갈아 보았다 엄마의 말인즉슨 우리가 이사 온 집의 옆집에 우연히 아는 사람이 살고 있더란다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카가미 씨라고 했다 그리고 제 눈앞의 아이는 카가미 씨의 아들인 사쿠라고 하는 것이다
- 사쿠 군이 치히로보다 한 살 더 많으니까 오빠라고 부르면 되겠네~ 웃으며 말하는 엄마의 말에 치히로는 반발심부터 들었다 치히로에게 오빠는 쿄우 오빠 하나뿐이다 안 그래도 오빠와 멀어져서 분한데 그 특별한 호칭을 생전 처음 보는 애한테 쓰라니! 치히로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 싫어.
처음부터 인상을 찌푸리며 자기랑 눈도 안 마주치는 치히로에게 사쿠도 은근히 기분이 상할 법도 하건만 그 아이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 사쿠라고 불러도 괜찮아.
오히려 옅은 웃음마저 띤 그 말에 달리 무슨 반응을 할 수 있겠는가? .......응, 이라며 싱거운 대답만 흘릴밖에. 어디선가 바닷물의 냄새가 전해져 오는 것만 같은 화창한 공기 속에서 아이들의 우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너랑 같이 음악을 나누는 시간이 좋았는데, 어째서 그 쪽으로 넘어가 버린 거야? 마음에 안 들어! 변해 버린 너도, 아라시라는 녀석도!
치히로의 무의식 중 음악의 완성은 사쿠였던 것 같다
정말이야 사쿠야... 치히로가 엄마의 연습실에 있는 피아노 의자 위에 누워 아르페지오가 어렵다고 투덜댈 때 넌 그 옆에서 바이올린으로 맑은 단선율을 흘렸고 걘 그걸 듣고서 다시 피아노 앞에 바른 자세로 앉았어 너에 대한 경쟁 의식 때문에라도 걘 성장할 수 있었고 음악을 더 좋아할 수 있었어
바이올린의 음색은 섬세하고 상냥한 마음을 담고 있었다 마치 활을 들고 있는 소년의 마음처럼
잠시간 넋을 잃고 그 선율에 매료되었다가도 사쿠에게 질 수 없다는 마음과 약간의 분함이 인 것은 어쩔 수 당연한 수순이었고 그렇게 치히로는 다시 건반 앞에 앉았다
인생을 뒤흔들어 놓은 단 한 번의 만남을 좋아하긴 하는데 내 애들 얘기는 딱히 아닌 듯 굳이 따지자면 세츠카가 처음으로 사쿠의 노래를 들었던 순간이 그랬으려나
오래된 악보의 냄새가 건듯 흐르는, 햇빛이 적당히 비쳐 들어오는 마마의 피아노 방에서 나는 한껏 높이를 올린 의자에 앉아 건반을 두드렸고 너는 그 옆에 서서 섬세한 바이올린의 현을 켰지 우리는 함께 노래의 날개 위에 몸을 실었던 거야
치히로... 메이드복 주면 익숙하게 입기야 하지만 글케 달가워하진 않을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터 집사복으로 바뀌어 있지 않을까요 사실 난 어느 쪽이든 좋아해
우리가 연주하는 노래의 날개 위에 꽃핀 선율은 향기로운 동화를 읊었지 그게 우리의 음악이었어
치히로의 아라시에 대한 첫 인상은... 최악까진 아니더라도 영 좋진 않았겠지 사쿠는 아라시를 만나고 나서부터 음악 세계가 클래식에서 록으로 바뀌었다고 보니까
헐... 후지시로에 부잣집 댁 참한 도련님이랑 걔 종자 캐 만들고 싶어 종자는 쿠로기리랑 대놓고 혐관이었음 좋겠고
나름 보이키라 드림... 개인적으로 서사 짜둔 거 많음 치히로가 중학교 때 사쿠한테 조금씩 열등감 느꼈던 거랑 그게 어느 순간 펑 터진 계기가 있었던 거랑 그게 왠지모를 앙금처럼 남아서 1학년 땐 사쿠를 피해다녔던 거랑 나중에 가서 사과하는 거랑 걔가 사쿠에 대한 맘을 뒤늦게 자각했던 일이랑 한참 동안 갈팡질팡하다가 언젠가 사쿠가 한 물음에 답하면서 더 이상 이 맘을 부정할 수 없게 된 거랑 마지막으로 츠쿠요미 선배랑 얘기를 나누며 결심을 하고 곧바로 사쿠에게로 달려나갔던 거... 뭐 그런 거
세츠카는 세츠카대로... 걔가 그렇게 순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자란 이유가 된 아주 사소한 환경과 주변의 반응들이라든지 걔 동생에 대한 얘기라든지 남매 관계라든지 중학교 때 바니타스의 공연을 처음 보고 크게 동요했던 일이라든지 그렇게 바니타스와 saku를 좋아하게 된 일이라든지 입학해서 사쿠를 선후배로서 만났을 때 느꼈던 기쁨이라든지 사쿠를 좋아하는 마음이 마냥 동경과 팬심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일이라든지 1학년 후반 즈음 그 길었던 머리를 단숨에 잘라 버린 계기라든지 사쿠랑 치히로의 관계를 눈치 채 버린 일이라든지 결국 아무것도 전하지 못하고 그 마음을 놓아 버린 거라든지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보인 일이라든지 언제나 한 발 물러서고 양보하고 배려했던 자신이었는데 다른 사람한테 배려와 애정을 받으니까 느낀 어색함과 고마움과 미안함이라든지 거기서 오는 주저함이라든지... 그런거
마리는 동화 읽는 걸 좋아해 고풍스런 문양 화려한 금박 그런 게 박힌 하드 커버의 두꺼운 동화책
나나는 언제까지나 모두와 즐겁게 지내고 싶어~! 와 같은 생각을 365일 하며 학교생활을 하는 유우키 나나(3학년). 의외로 진학반
치히로가 바니타스랑 일일 라이브했으면 좋겠어 키보드로
나는 사쿠 잠버릇 귀여워서 좋아하지만... 치히로는 역시 사쿠가 잠버릇 좀 고쳤으면 하지 않을까 대체 언제까지 이불 뻥뻥 걷어찰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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