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가 알바하면서 너무 안 웃는단 지적을 받아서 고민하는 거, 평소에 화난 것 같은 인상이란 소리를 듣는다는 거 치히로의 입장에선 귀엽기도 하면서도 약간 이해가 안 감 왜냐면 자기 앞에선 잘만 자연스럽게 웃어주니까...
화이트데이의 일본 청춘은 언제나 두근두근하지... 올해도 치히로는 2월 14일에 사쿠에게 준 진심초코의 보답으로 오늘 진심사탕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전에는 사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넌 그거 챙길 필요 없다고 했는데 초콜릿이든 다른 선물이든 어떤 식으로든 챙겨주려 하길래 요즘은 그냥 받음
그런데 갈수록 사탕도 좋아지는 것 같더라 사탕을 오래 물고 있으면 입안이 까끌해지는, 원래라면 싫었을 감각도 점점 재미있다고 느끼게 됐다고 해요
그래서 결론은 오늘 하루 종일 사탕 물고 사쿠 옆에서 뒹굴거렸다 아메쨩이란 말 되게 귀엽지 않아? 같은 실없는 소리를 걸면서
치히로는 바닷가 산책하는 걸 좋아해 드넓게 펼쳐진 파란 물 위에 보석 조각처럼 흩어지는 햇빛과 물기 없는 사장을 걸을 때 발밑에서 모래가 사각거리는 느낌과 들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좋단다 그냥 그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며 걷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기도 한다 피아노 독주나 유튜브에서 찾은 오르간 혹은 오르골의 선율이나 vanitas의 노래나...
더위가 그나마 가실 무렵의 늦은 저녁엔 가끔 사쿠랑 같이 밤바다 산책을 나가기도 하는데... 학교 얘기나 밴드 얘기 같은 걸 종종 하면서 같이 걷겠지 근데 나한테 가장 선명한 이미지는 침묵인 것 같음 굳이 대화를 하지 않아도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침묵
치히로에게 사쿠의 바이올린은...... 자신과 사쿠를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그 나이의 치히로가 선명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였다 치히로가 흑백 건반을 두드리고 사쿠가 활을 부드럽게 켜면 두 사람의 음악이 완성되는 그 순간이 치히로에겐 특별했던 거라고
그런데 사쿠는 바이올린을 했던 그 시절을 얘기할 때 무심코 쓸데없는 이야기를 할 뻔했다고 생각한 게... 그냥... 슬픔 이건 치히로의 슬픔이 아님 사쿠의 어린 시절 그 작은 손으로 잡고 켰을 바이올린의 음색을 상상하는 나의 슬픔임
뭐 그건 원작 얘기고 치히로 곁에 있는 사쿠는 또 조금 다르겠지
홀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에는 츠바키 루이가 눈을 지그시 내려감은 채로 선율에 몸을 맡기며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어 옥빛 머리 위로 샹들리에의 반짝임이 보석처럼 흩뿌려진 모습은 정교하게 아름다워
그 음악에 맞춰 치히로와 사쿠는 서로의 손과 허리를 잡고 춤을 춰 사쿠나 치히로나 춤을 따로 열심히 춰 본 경험은 없지만 타고난 리듬감 덕분에 그럭저럭 멋진 동선을 그려낼 수 있어 생각을 반틈 놓은 채로 사쿠에게 몸을 기댄 치히로가 문득 말해 츠바키의 바이올린은 참 아름답다고 그 말에 아아, 그러게. 하며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는 사쿠는 치히로의 눈에 스친 나긋한 그리움을 알아
그래서나는 ㅠ 치히로랑 루이의 관계를 좋아함... 처음엔 그냥 부잣집봇쨩이란 이미지였는데 걔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을 듣고 치히로는 한순간에 매료되고 말았어
루이의 바이올린은 섬세해 너무나도 섬세해서 음 하나 하나가 피부의 솜털을 건드리고 핏줄로 스며들어 마음 속에 고스란히 놓아둔 추억을 건드려 열어 그리고 그곳엔 언제나 어린날의 사쿠와 치히로가 있지
치히로는... 사쿠의 음악을 사랑해 사쿠를 좋아하고 사쿠가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해 걔가 어떤 종류의 음악을 하든 치히로는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야 그럼에도 그 어린날의 바이올린 소리가 각별했던 건 마침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꽃잎 선선한 바람 나긋한 미소 내리감은 눈 건반과 어우러져 시간을 타고 함께 나아가는 현의 소리 두 사람만 있는 방의 온도가 좋아서였어ㅠ 그건 누구도 뺏을 수 없는 유년의 추억 치히로와 사쿠만의 비밀 얼마나 시간이 지났든 언제라도 꺼내어 볼 수 있는 오르골 속 멈춘 시간과도 같은 장면 이제는 치히로에게나 사쿠에게나 조금은 가물한 옛 기억이 되었지만 루이가 연주하는 선율은 그 추억을 한 치의 흐려짐 없이 선명한 색채로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어서 치히로는 참 루이를 좋아해 루이의 바이올린을 좋아해
치히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항상 음악이니 소리니 하는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다 파도가 반짝이는 소리 비행기가 날아가는 소리 정적 속에 나뭇잎만이 스치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강아지 짖는 소리 그런 것들이 치히로의 하루와 삶을 구성한다 세상은 소리의 연속이다 가끔은 소리에 너무 예민해져 고통스러울 때가 있어 번화가의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말소리 열차의 도착을 알리는 소리 그럴 때면 살짝 이마를 찌푸리며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 기다렸다는 듯이 깍지를 껴 마주 잡아 주는 그 손의 주인이 사쿠라는 점이 참 마음에 들어
카가미 사쿠... 인기 많은 남자라 음악제나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만 되면 주변에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본인은 신경 안 쓰는 편이지만(워낙 익숙해서겠지) 치히로 혼자 속 부글부글 끓음 그리고 나중에 둘이 있을 때 너 인기 좀 줄여봐... 하고 스스로도 말도 안 된다 싶은 말을 꿍얼거려 그러면 걔는 또 사람들이 밴드에 가져 주는 관심은 고맙지만, 내 관심사는 예전부터 항상 너였어. 혹시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거야? 라며 사람 얼굴 벌개지는 소리를 한다 치히로가 또 한 방 먹었단 표정으로 달아오른 귀를 매만지고 있으면 사쿠는 나도 네 곁을 독점하고 말하고 싶은 걸 참는다
사쿠치히 뱀파에유 암만 생각해도 좋음 진짜 진짜 좋음... 그 날씨 안 좋은 밤에 몬스터와 마주치고도 용케 생채기만 얻고서 어느 대저택으로 피신 온 치히로(상태: 너덜거림)는 그곳의 주인이 흡혈귀일 줄은 전혀 몰랐던 거지 사쿠를 보자마자 방금까지 몬스터를 도륙했던 칼을 쥐고 경계하는 치히로와 그저 계단 위에 서서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사쿠
처음엔 자길 잡으러 온 헌터인 줄 알았는데 행색이며 무기며 예의 녀석들이랑 너무 달라서 이 녀석은 뭔가 싶어하던 그 순간 머리가 핑 돈 치히로가 그대로 쓰러졌음 좋겠고
몰라...걍... 치히로의 피 맛이 맘에 든 사쿠가 반강제로 치히로를 저택에 묶어뒀음 좋겠어 마침 밖은 몬스터로 우글거리는 시기였고 겉보기엔 멀쩡해도 내상이 심한 치히로는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고... 사쿠야 굳이 피 찾으러 마을까지 안 내려가도 되니 좋지
사쿠랑 치히로는 서로에게 🌟이고 🌊인데 색은 반대인 게 넘 좋아 사쿠의 머리카락은 밤바다의 푸른 물결을 닮았고 치히로의 머리카락은 레몬빛 반짝이는 별을 닮았지 사실 별들은 노란빛보다도 훨씬 다양한 빛을 띠고 있지만요... 나는 언제나 한색을 좋아해서 별도 푸른 별이 좋아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뜨겁게 불타오르는 별 아니 헉 이런 별 완전 사쿠 아닌가 역시 운명인가 봄
아까 낮에 지인들이랑 얘기하다 나온 센티넬버스 얘기가 너무 좋아서... 자꾸 생각남
정부 고위 간부 쿠로기리랑 그의 관리 하에 있는 B급 가이드 치히로, S급 센티넬 사쿠 보고 싶어 치히로 맨 처음에 가이드로 등록하고 난 뒤 막연하게 나랑 비슷한 C~B등급 배정받겠지 했는데 처음 배정받은 게 S급이어서 기절초풍까진 아녀도 많이 놀랐으면 좋겠다
뭔가 착오가 있는 거 아니냐고 쿠로기리한테 물었다가 제가 착오가 있도록 놔뒀을 것 같습니까? 라는 차가운 되물음에 찍소리도 못하고 돌아옴 (그리고 그날 일기장에 또 졸라 욕해) 치히로는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일만 하기를 원하는 편이지만 일단 명령이 닥친 이상 제게 벅차더라도 군소리 하나 없이 따를 수밖에 사람이라... 그다지 내키지 않는(부담스러운) 마음을 지닌 채로 센티넬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그 첫 만남에 느낀 것은... 뭐였지? 자길 카가미 사쿠라고 소개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편안하게 들렸다는 점? 악수를 할 때 남자의 안색이 눈에 띄게 밝아지는 것을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는 점? 이 정체 모를 호감은 무엇에서 기인한 걸까 하는 의문?
나루미 생일 때가 갑자기 생각났는데 생일을 맞아 자기가 못 먹는 음식에 도전하겠담서 고수라멘 비장하게 먹는 나루미랑 옆에서 응원하는 치카 & 치히로 ㅜㅜ 그리고 나루미가 도저히 못 먹겠어서 남겨버린 라멘 둘이서 호로롭 야무지게 먹어버림 치히로는 고수 좋아해 고수 좋아하는 입맛은 엄마한테서 쏙 빼닮은 거야 함께 마트 갔다가 싱싱한 고수를 봤다? 당장 라멘 봉지도 함께 집어들어 계산하고 집에 가자마자 둘이서 고수라멘 거하게 끓여 먹기
카가미 사쿠 생각할수록 샐러리 쑥 쓴 나물류 못 먹는 거 너무너무 귀여워서... 못 살겠다 걘 그런 거 못 먹고 치히로는 생선이랑 조개류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서로가 서로의 안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 줌
오늘은 집 앞에 새로 생긴 카페에 가 봤는데 (대형인 것 빼곤 그다지 특별한 게 없었지만) 신메뉴라고 나온 게 참 맛있더랬다 근데 저녁이라 좀 쌀쌀한 기온에 가게 안에는 에어컨이 나오고 차가운 음료까지 시켜 먹어서 치히로 덜덜 떨고 기침하고 난리 났음 그래서 사쿠 옆에 딱 붙어 있었다고 함 이럴 땐 남친이 추위 안 타고 체온 높은 체질이라 참 좋단 말이에요 사실 추위 안 탄단 설정은 스토리에서 언급된 적 없지만 걔가 신년 밤에 코트 하나만 덜렁 걸치고 돌아다니는 거 보면 얜 죽어라 더위만 타고 추위는 안 타는 게 분명
오타쿠지만 키모오타가 되긴 싫어! 를 매일 다짐하지만 매일 실패해 그래서 일코만이라도 철저히 하려 노력함 가족 뺀 주변 사람들은 다 걔가 일반인인 줄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세리자와를 항상 피해다녀 자칫했다간 함께 있을 때 오타쿠자아를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서... 꾸미는 걸 좋아해서 치카와 잘 맞는 면이 있다 하지만 치카쨩 같은 초초초인사이더리얼충과 너무 오래 함께 있으면 힘이 빠져서 가끔 피해다니곤 해
일반인과 오타쿠는 다른 종! 이라는 생각이 제법 굳어져 있다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타입
그런 애한테 이국의 왕자님(무려!)이 자꾸 다가오니 걔로선 경악스럽지 히이익 스메라기 씨가 나한테 왜?!?!?!? ㅠㅠㅠㅠㅠㅠㅠ 하며 필사적으로 피해다녀
3-A반의 숨겨진 오타쿠 모든 사람들은 그 아이를 소심하지만 귀엽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친구로 안다
세리자와 군이 중얼거리는 저 이벤트에는 물론 첫날부터 참여했다 미스즈쨩에게 세리자와만큼 열광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당첨된다면 좋겠네 정도
내 드림주 중에서 가장 멘탈 갑은 나나쨩일 것 같다 대범하고 여유롭고 눈치 빠르고 머리도 잘 돌아가고 자기애도 있고 아무튼 건강해
예전에 사쿠랑 치히로가 싸우는 연성을 하다 만 적이 있긴 한데 그때도 생각한 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걔넨 싸울 일도 이유도 딱히... 없을 것 같은 느낌
미묘하게 어긋나서 서먹하고 어색하게 구는 시기가 있을지언정 그 둘이 화난 얼굴로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는 일은 정말 없을 것 같아
@@@ 탐라탐라 만약 탐드가 모종의 이유로 헤어졌는데 나중에 술 마신 드림캐가 계속 드림주만 찾는다고 새벽에 연락이 오면 드림주는 어떻게 하나요!!
치히로: 정말 헤어지지 않을 것 같은 애들이지만 만약 그런다면 일이나 장래 때문일 것 같은데... 어쨌든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이 남아 있는 상태라 치히로는 딱히 망설이지도 않고 바로 사쿠한테 갈 듯
세츠카: 미즈키가 새벽에 그럴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에 일단 놀라고 한 2~3분 정도 망설이다가 옷 챙겨입고 나갈 듯
나나: 놀라지도 않는다 그치만 정말 그러면 어떡해~ 하고 어쩔 수 없다는 쓴웃음과 함께 이치고 보러 감
유에: 쿠로기리 선배가 그런 짓을 하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고 바다가 말라버려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조금 굳은 얼굴로 장난치지 말아달라며 연락 끊음
근데 한 다다음 날쯤 그게 진짜인 줄 알고 혼란에 빠지겠지 뭐
치히로는 좋아하는 음악을 할 때 반짝반짝 빛나는 사쿠의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아... 어렸을 적 함께 연주하며 놀았던 때보다 밴드의 녀석들과 함께 노래할 때 더 빛나는 건 조금 아쉽고 분하긴 해도 역시 객석에 서서 무대 위의 걔를 바라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있고, 또 제 마음을 상대방이 알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아는 그 상황에서 저 질문이 치히로를 당황케 했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 다 알면서 하는 질문. 의도가 명백하게 보이는 질문.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나면 우리의 관계를 정의내리는 단어를 바꿔 버릴 질문.
뭐 그냥 웅나너좋아! 하고 사귀면 될 일이기도 하지만 치히로에겐 그 질문의 무게가 남달랐다 그건 우리의 사이가 확실할 수 없는 불안정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의미했고 우리가 지금까지의 것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관계로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외에도 걱정거리는 있지 일단 사쿠는 공식 모테남인데(쉬는 시간마다 사쿠 보러 여학생들이 몰려든댑니다 글쎄) 그 녀석의 연인이 된다는 건 솔직히 치히로에게 부담이고 걔는 밴드도 하는데 바니타스의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자신이 밴드에 폐를 끼치는 게 아닐지도 다 걱정이 되는 거야
치히로는 아닌 척하면서도 불안이 많은 사람이었고 그 옆에 언제나 있었던 사쿠는 그런 치히로를 알았다 그래서 치히로가 당황한 얼굴로 답지 않게 말을 흐리며 시선을 피하곤 결국 '없어'라는 짤막한 단어를 뱉었을 때 딱히 실망하지도 않았을걸
뭐 그건 아쉬움과는 별개의 감정이지만...
그치만 치히로가 넌 있냐고 되물었을 땐 조금 놀랐을 거다 걔가 금방 화제를 돌릴 줄로만 알았거든... 근데 그 말 한 치히로도 말 뱉자마자 내가 미쳤나 하고 속으로 입 때림
아무튼 사쿠는... 치히로가 어떤 애인지 아니까 걔에게만 여상스레 보이던 그 옅은 미소를 입가에 띠면서 '네가 없다면, 나도 없어.'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지금 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서로가 다 아는 상황에서도 부정하는 네게 실망하지 않았다는 말 나는 변함없이 너를 좋아한다는 말
그 모든 말이 한 문장에 담겨 전해졌고 그 속뜻도 치히로는 모두 알아차렸다 뭐 쨌든 치히로도 사쿠가 자신을 아는 만큼이나 사쿠를 알고 있으니까요...
항상 생각하는 거: 사쿠치히는 오래 전부터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지만 치히로는 중학교 즈음에 한 번 동경과 사랑을 헷갈려서 걔가 동경하는 딴 선배가 자기 첫사랑이라고 착각했음 좋겠어
요거트 스무디 사 들고 사쿠랑 같이 하교하다가 갑자기 비장하게 나 좋아하는 사람 생긴 것 같아 < 해버리기
그때는 둘 중 누구도 자기 마음을 자각하지 못했던 때라 사쿠도 그래? 하고 넘겨버렸음... 그저 치히로의 연애 모습은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걔가 연애하면 어떨까 궁금해하긴 했음 좋겠다
여름방학이 끝난 지도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 슬슬 날씨가 선선해져서 좋아하고 있을 것 같다 사쿠치히 둘 다 더위에 약해서 여름에 고생 깨나 했었는데 이제야 붙어 있어도 힘들지 않게 됐다고 만족할 듯
여름이 너무 길었다며 한숨을 쉬는 사쿠의 손이 조용히 치히로의 손을 감싸자 치히로는 장난스런 웃음과 함께 깍지를 꼈고 그러게. 우리 둘 다 손도 뜨거워서 잡지도 못했네. 같은 말을 건네고
이제 한동안은 또 사쿠와 계속 붙어있겠거니~ 속으로 생각하겠지 (좋아)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른 치히로의 머리를 가만히 만져 보는 사쿠 보고 싶어
🌊 역시 이상해 보여? 다시 기를까...
🌟 아니, 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냥, 치히로의 짧은 머리는 처음 보니까 신기해서.
🌊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행이지만.
이런 대화를 조곤조곤 나누는 둘을 보며... ㅍ.ㅍ 표정을 짓는 또 다른 소꿉친구 둘
🎸 어이 치사토. 저게 소꿉친구가 나눌 대화냐?
🎧 저게 저 둘 사이에선 보통인가 보지. 서로 자각이 없는 걸지도 모르지만.
🎸 저런 소름끼치는 말을 하고도 자각이 없다니 어떻게 된 녀석들이냐고.
🎧 헤에. 네가 원한다면 나라도 저런 대사, 마음껏 해줄 수 있는데. 린—쨩.
🎸 시끄러워. 진심으로 징그러우니까 그만두라고.
@@@ 탐드 구몬. 천둥번개에 대한 드림주와 드림캐의 반응을 서술하시오. 배점 1000점.
치히로는 천둥도 번개도 좋아한다 귀가 아플 정도의 커다란 천둥 소리만 아니면 뭐든 오케이! 사실 그 자체가 좋다기보단 천둥번개가 칠 만큼 비가 많이 내리는 그 날씨가 좋은 거지만
사쿠도 소리가 너무 시끄럽지 않다면 천둥번개를 특별히 싫어하지는 않을 것 같아 치히로가 그런 날씨를 좋아하는 걸 아니까 걔도 조금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도... 사쿠 방이나 치히로 방에서 함께 느긋하게 앉아 흐릿한 천둥소리를 들으며 치히로는 창밖을 바라보고 사쿠는 가사를 쓰고
샄치 사귀기 전... 치히로가 감정 자각하기도 전... 누군가에게 이상형이 어떤 사람이냐고 질문 받아서 대충 2초 고민하다가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의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다정한 사람? 이왕이면 긴 머리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 대충 일케 대답하기
딴 사람들 죄다 이거 완전 카가미 저격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사쿠 혼자만 ...설마 스메라기인가... 함
바야흐로 10월... 후지시로 공식 행사인 체육제와 승마 체험과 하이킹과 학예회와 미술관 견학과 가을 소풍과 동물원 현장 학습과 할로윈 축제가 있는 달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사쿠의 생일(17일)이죠 치히로 요즘 사쿠 생일 선물로 뭐 줄지 고민하고 있음 맨날 턱 괴고 창밖 보면서 한숨 쉰다 사쿠가 좋아할 만한 건 다 진작 줬으니까... 소재가 떨어진 거죠 선물 고르는 것도 일이다 일
요즘 생각하고 있는 건 목걸이 정도? 사쿠가 일상에서 쓸 수 있으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선물이 좋아
근데 목걸이 디자인 고르는 데에도 거의 일주일 걸릴 듯(;) 사쿠의 취향이야 빠삭하게 알고 있으니 그리 고민할 게 많은 것도 아니지만 치히로의 2학년 10월은 사쿠와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니 뭔가... 연인으로서 첫 선물이라는 걸 의식하게 되어서 엄청 신경 쓰게 될 듯
@드림러들이 자기 드림주는 질투 많은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치히로: 초기부터 있던 설정인데 얘는 사쿠를 질투했다... 자기보다 (한 살이지만) 나이도 많고 걜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고 여러모로 잘났으니까 부러웠겠지 근데 실상은 자기가 사쿠의 "가장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에서 비롯된 맘
시간이 지나 치히로도 성숙해지면서 사쿠에게 가장 특별하지 않더라도 곁에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됨 근데 그 즈음부터 사쿠는 치히로의 가장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게 개인적으로 짜릿하다고 생각해요
카가미 사쿠 짝사랑(주→캐) 드림주... 부잣집 아가씨 틱틱거리고 잘 삐지고 츤데레 기질이 강한 성가신 여자애 계열이었음 좋겠다 ㅎㅎ 예술반에 넣어줄까 잠시 생각했는데 문과진학반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음 사쿠는 2학년 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고 걔 때문에 처음으로 락 장르의 노래를 들어봄 적발이나 녹발 중 하나로 할 듯... (사유: 보이키라 자캐 중에 적녹발이 없음) 적발로 하면 사쿠랑 세워뒀을 때 더 만족스럽긴 하겠다
사쿠를 좋아하면서도 솔직하지 못해 괜히 날선 말을 하고 뒤늦게 후회하곤 하는데 근본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라 사쿠도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것 같다 근데 치히로를 견제함... 나쁜 사람일지도... 너무너무 좋아하는(본인은 그렇게까진 아니라고 주장) 카가미 씨의 주변에 웬 1학년 여자애가 얼쩡거리는데 여느 때처럼 카가미 씨의 팬인가 보다 하고 무시하려 했지만 다른 애들과는 달리 카가미 씨가 너무 친근하게 그 애를 대하는 거야 알고 봤더니 카가미 씨의 소꿉친구래 심지어 옆집에 산대 드림주 질투심 폭발해서 치히로한테 찾아가... 찾... 찾아가기까지 해야 하나 고민되네 근데 사쿠 첫 번째 남친에피에서 사쿠 팬들이 여주 불러서 사쿠한테 그만 들러붙으라고 한 거 생각나서... 그 중 한 명이 드림주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 근데 그런 것보다는 진짜 사소한 걸로 시비 걸고 핀잔 주고 틱틱거리는 게 더 귀여워서 ㅎㅎ 그걸로 하려고 아 근데 카가미 씨에게 당신은 어울리지 않아요! 같은 소린 했음 좋겠다
1학년 치히로: 엥 우리 그런 사이 아닌데요...
2학년 초반: 그런가... (짝사랑 때문에 자존감 떨어져 있음)
2학년 중반: 에궁 그래도 어쩌겠어요 사쿠는 제가 좋다는데 (ㅋㅋㅋㅋㅋㅋ)
대충 이런 느낌이려나... 근데 사쿠랑 사귀고 나서도 드림주의 말에 가끔 흔들렸으면 좋긴 하겠어 내가 정말 사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맞는지 개쓸데없는 고민 백 번 하다가 사쿠한테 들켜서 애정의 말뚝 박힘
이게 뉴 드림주 구상인지 사쿠치히 얘긴지... 아무튼 걔가 난리 떨어준 덕분에 오히려 둘이 자기 마음을 더 확실히 알게 됐음 좋겠단 생각
사쿠랑 치히로가 사귀는 거 알고서 울면 재밌겠다 진짜 성가신 여자애로 조형하고 싶음
사쿠가 처음 귀 뚫었을 때 치히로... 사쿠가 피어싱이라니 어색하긴 한데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근데 걔가 귀를 뚫은 게 아라시랑 친해지고 록을 하게 되면서라서 솔직하게 좋아하지는 못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