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궁금한 건데 드림 밀어주는 원작캐 있나요
사쿠치히: 아라시겠지 아무래도... 초등학교 때부터 둘을 봐 왔고 사쿠가 자기 마음을 자각하고 둘이 맞관삽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고 사쿠와 치히로 각각의 좋은 상담자가 되어 주는 든든한 친구
그리고 별개로 치사토랑 린토는 걔네 둘이 쓸데없는 짓 그만두고 빨리 사귀기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을 듯 삽질하는 거 보기 질려서 한 생각이었지만 사귄 후에는 염장질 보기 눈꼴 시려할 것 같다
할로윈이 다가온다... 후지시로 학원에서도 할로윈을 교내 행사 수준으로 즐기는 편이에요 학생 교사 할 것 없이 모두가 코스튬을 입고 축제를 한답니다 베스트 코스튬을 선발하는 콘테스트도 있어요 역시 후지시로는 별의별 행사가 많다고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사쿠는 마왕(여동생이 어울린다고 추천해 줌) 코스튬을 입고 치히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앨리스 코스튬을 입어요 어색한 점 없이 찰랑이는 금빛 붙임머리는 치카쨩이 해준 거라면 좋겠어요 그렇게 사쿠와 하루 종일 붙어다니며 행사를 만끽합니다 모두가 즐거운 날이에요
치히로 2학년 여름방학 때 사쿠한테 수족관 가자고 권유받았으면 좋겠다 이 시기는 사쿠와 치히로가 상대방이 자길 좋아한다는 걸 둘 다 알게 됐지만 치히로의 망설임 때문에 암묵적으로 감정을 무시하며 미묘한 친구 관계를 이어나가던 시기라 완전히 수족관 데이트였는데도 치히로는 이건 데이트가 아니라고 혼자 부정하는 상황이었다 부정하는 것도 웃기긴 해 사쿠가 같이 수족관에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을 때 이미 이게 데이트 신청임을 알았을 텐데도 죽어라 눈막귀막하고 이건 친구끼리 놀러가는 것뿐이라고 자기세뇌하면서 수락한 거야
그리고 당일에 최대한 이 상황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머리를 비우려 했으나 자기에게 대놓고 다정한(평소에도 다정했지만 이건 그 이상이었다) 사쿠에게 마구 휘둘려 멋대로 쿵쾅거리는 심장 진정시키느라 진땀 뺐을 것 같다 푸른빛 가득한 아쿠아리움을 바라보며 예쁘다고 무심코 한 말에 물고기 쪽은 보지도 않고 치히로 쪽에 시선을 고정하며 아아, 그러네. 예뻐. 라고 살짝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하는 사쿠 때문에 두근거린 만큼이나 심란해져서 어쩔 줄 몰라했다 (💛: 이건 반칙이잖아......)
치히로는 사쿠가 마땅히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걔가 인기가 많아도 딱히 질투하지 않을 것 같음 그럼에도 내는 욕심이 있다면 걔의 옆에 항상 있고 싶다는 마음 정도... 어떤 관계로든 상관없으니 걔의 곁에 있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게 고2 초반까지고 마음 자각한 뒤로는 걔의 최우선순위가 되고 싶다고까지 욕심을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면서도 너무 큰 욕심을 내는 게 아닐까 남몰래 조소하고 그랬을지도
치히로 세츠카 스미카 다 vanitas 열심히 덕질함 근데 치히로는 사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응원을 건넬 수 있는 친구이자 연인이고 세츠카는 vanitas의 수많은 팬들 중 하나이긴 하지만 유의미한 교류도 종종 하는 사쿠의 후배이고 스미카는 츤데레 기질이 강해서 걔가 팬인 줄 사쿠도 잘 모를 듯 스미카도 라이브 나름 꾸준히 가고 CD 열심히 사서 듣고 vanitas의 모든 행보를 응원하며 사쿠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데 정작 본인 앞에선 츤!!!부터 튀어나와서 좋은 인상 다 말아먹음 그래도 나쁜 녀석은 아니라는 걸 사쿠는 알아 스미카도 스미카대로 골때리는 애라 언젠가 사쿠가 자기랑 사귀게 될 거라고 한 치의 의심 없이 믿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해 자기가 어필을 이상하게 하고 있다는 자각도 없을 것 같고 할 줄 아는 게 괜히 틱틱거리는 것밖에 없음
@드림주는 상담역(인간관계, 진로, 연애 등)으로 좋은 상대일까요?
드림주는 모르겠고 츠쿠요미는 좋은 상담역임
생각해 보니 마리는 츠쿠요미랑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쌀쌀한 이미지 때문에 상담 요청 자체가 잘 안 들어온다는 설정이네
말을 다정하게 하는 성격도 아니고 잘 모르는 사람이 상담을 요청하면 받아주지도 않지만 끝까지 무심하지는 못해서 친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나 간절한 사람에게는 먼저 말을 건네는 히마리쨩
서로 좋아하고 그 사실을 둘 다 알고 있는 이 애매한 상황에서 사쿠에게 고백할 용기를 내지 못했던 치히로는 3층 2학년 복도 창가에 기대어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이 답답하면서도 사쿠와 연인이 된 이후의 일에 대한 걱정을 버리지도 못한 걔는 상당히 심란한 상태였다 그만큼 사쿠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걜 아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
그때 다가온 건 선배인 츠쿠요미 리쿄였다
- 아, 츠쿠요미 선배. 안녕하세요.
- 안녕, 타치바나. 오늘은 평소보다 귀가가 늦네.
- 네에, 어쩌다 보니... 생각할 것도 있고 해서요.
그렇게 츠쿠요미와 가벼운 대화를 조금 나눈 치히로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 선배는, 모든 걸 다 알고 있어서 좋겠어요. 다른 사람의 마음도, 미래의 일도.
- 그 정도는 아냐. 다른 사람보다 감이 조금 더 좋을 뿐.
- 제가 보기엔 그게 그거인걸요. ...나도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을 텐데.
- 무슨 고민이라도 있니?
- 뭐, 조금요. ...선택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그 일에 따라올 문제들이 두려워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우유부단해서 상대를 기약 없이 기다리게만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 그렇구나. 많이 고민했던 것 같네.
- 상대를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결정하지도 못하겠어요. 받아들이기엔 미래가 불안하고, 거부하기엔 상대가 소중해요. 차라리 선배처럼 앞으로의 일을 알 수 있다면 이런 건 문제도 안 될 텐데. ...아. 넋두리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죄송해요. 못 들은 걸로 해 주세요.
- 괜찮아.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듣는 데에는 익숙하니까. 그리고... 내가 보기에 타치바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 ...
-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상대도 기쁘게 받아들여 줄 거라고... 그런 느낌이 들어.
-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 걸까요?
- 그 답은 그에게 직접 들으면 되지 않을까? 저기 아래, 카가미가 가고 있어.
- ......알았어요. 고마워요, 츠쿠요미 선배!
그 말을 끝으로 치히로는 쏜살같이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츠쿠요미는 그저 여상스레 웃으며 그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 사쿠!
- 치히로. 이렇게 달려 오다니 무슨 일이야?
- 계속 고민했어. 내 마음에 솔직해지고 싶어도 용기가 없었고 자칫 잘못해서 너와 멀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두려웠어. 그래서 네가 뭘 원하는지 알면서도 무시했어. 미안해. 기다리게 해서.
- 그렇다는 건...
- 나, 사쿠가 정말 좋아. 아직도 두려운 건 잔뜩 있지만 그걸 뛰어넘을 정도로 너를 좋아하고 있어. 이제 숨기지 않을 거야. 이런 나라도, 연인으로 받아들여 줄래?
- ...내 대답은 오래 전부터 정해져 있었어. 나도 좋아해, 치히로. 용기 내어 줘서 고마워. 앞으로... 잘 부탁해.
코모리 스미카 내 얼마 없는 츤데레캐라 웃김... 아니 사실 최초일지도... 카가미 군이 자기한테 사귀자고 하면 어머 당신과 제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나요?! 하고 괜히 튕겼다가 흥 어쩔 수 없죠 이번만 특별히 받아주는 거예요 하고 수락하는 거 꿈으로 꿔 봤다에 한 표
깨고 나서 어맛 내가 무슨 꿈을 꾼 거야!!! 하고 소스라쳤지만 썩 나쁜 기분은 아니라서 웃는 듯 찡그리는 듯 애매한 표정 지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쿠는 치히로를 좋아하죠?
ㄴ 치히로가 전과 다르게 쿠로기리한테 상냥하고 잘 웃고 기꺼이 따르고 하니까 사쿠 딴에는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긴 하겠지
제이 입장에서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약간 망설임 차애라고는 절대 말 못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한다고 하기에는 쿠로기리가 사람이 덜 됐고
근데 그 망설임을... 사쿠가 무언의 긍정으로 받아들이면 어떡하지 안돼 그러면 내 마음이 진짜 꺾여 쿠로기리 선배는 그냥 일적으로 동경하는 선배일 뿐이고(얼추 맞는 말이긴 함) 전혀 연애 감정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못박기
네코마타 치히로... 신사에서 빈둥거리며 지내는 건 맞는데 유영도 자주 했음 좋겠어 노라네코처럼 ㅎㅎ 인간 모습으로도 돌아다니는데 고양이 모습으로도 돌아다님 자길 좋아할 만한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그 앞에서만 애교부리는 똑똑한 고양이
고양이로 예쁨받으며 신사에서 지낼 때는 좋은 사람만 있어서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에는 선한 사람만큼 악한 사람도 많다는 걸 알게 되고 꽤 시니컬해지기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타인과 가까워지더라도 진심으로 마음을 주지는 않으려는 느낌으로
로판에유 사쿠치히... 공작가 영식 사쿠랑 백작가 영애 치히로로 어렸을 때부터 교류가 있어 왔고 아카데미도 같이 다녔으면 좋겠다 치히로는 사쿠보다 잘난 남자 아니면 결혼 안 할 거라고 말하고 사쿠도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임 수상한 소꿉친구 사이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
소설 보다가 사쿠치히 마녀에유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마녀와 마법사는 보석안이라는 설정이 좋겠어 마녀가 박해당하던 시절에는 보석안이 사람을 홀리는 악마의 눈이라는 소문이 돌아 치히로가 필사적으로 눈을 가리고 다녔으면 함
어렸을 땐 죽을 위기에 몇 번이나 처하고 사람들에 대한 공포와 불신이 쌓여서 언제부턴가는 깊은 숲속에서 혼자만 살게 됨 그렇게 몇백 년이 지나고 세상은 마법에 대한 인식이 180도 변해서 이제 마녀와 마법사는 선망의 대상이다
예전에 대거 사냥당하기도 했고 피가 옅어져 이젠 거의 남지 않은 마녀는 매우 풍부한 마력을 타고난 아주 희귀한 존재고 이제는 마나 운용에 두각을 드러내는 인간이 아카데미에 들어가거나 스승을 모시고 마법을 공부해 마법사가 되는 게 보통이다
눈이 보이지 않게 후드를 푹 당겨쓰고 정기적으로 인근 마을에 들르는 치히로도 사람들의 여론과 인식이 서서히 바뀌는 걸 알았지만 여전히 눈을 드러내 놓기가 싫었다 이제 와서 마법을 대단한 것으로 우러러보며 마녀와 마법사를 추앙하는 인간들이 보기 싫은 것도 있었겠지
그렇게 깊은 숲속에 평화롭게 혼자 살다가 어느 날 밤 집 주변에 쳐 둔 인식 방해 마법이 흐트러진 걸 감지하고 밖으로 나왔다가 달빛 아래에서 길을 잃어 흘러들어온 듯한 붉은 눈의 남자와 딱 마주쳐 버린 게 둘의 첫 만남
치히로는 사쿠를 귀엽다고 생각할까? 걔가 대외적으로나 쿨계 섹시 밴드맨이지 치히로 앞에선 한없이 허물어진 모습을 보여 줄 텐데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근데 사쿠도 마찬가지일 듯 사쿠 앞에서 유달리 풀어지고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가끔은 어리광도 부리는 치히로가 귀엽지 않을 리 없겠지 그러니까 걔네는 쭉 서로를 귀여워하는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제이가 사쿠를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그 쿠소데카오모이가 오히려 사쿠와의 관계 발전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함 정말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가까이 하기 힘들고 어떤 유의미한 상호작용을 하는 게 두렵기까지 한 거야
이걸 순전히 100% 자낮 때문이라고 하기에도 좀 뭐해 물론 제이는 자신이 사쿠에 비해 한참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고 진짜 친구(치히로)도 아닌 자기가 어떻게 사쿠를 가까이 할 수 있겠냐는 생각도 하지만 스스로를 사쿠의 오점처럼 여기는 건 또 아니라서...
치히로의 몸에 갇힌 게 제 의지도 아니었고 자기는 잘못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아 (그와 별개로 죄책감을 쓸데없이 느끼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음) 그런데도 사쿠에게 쉬이 다가갈 수 없는 건 역시 제이가 걜 너무너무 좋아해서
자기가 걔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마저 황송하게 여기기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도 자낮에 속하는 걸까? 사쿠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심하게 조심스러워지고 걔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져 이 마음이 문제다 너무 좋아하는 게 오히려 독이 돼